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오늘(31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타이완 해협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행위에도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AP’와 ‘로이터’ 통신은 오늘 국무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중 왕이 부장을 별도로 1시간가량 만나 타이완 관련 현상 유지를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중국의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서 군사 훈련을 증가했으며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이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국방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과 광범위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왕이 부장은 이에 대해 타이완이 중국 영토의 일부란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민감한 타이완 문제를 잘못 다루면 "중-미 관계의 파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무부 고위관리는 이날 블링컨 장관과 왕이 부담의 회담이 진솔하고 건설적이며, 생산적이었다고 밝히고 미-중 간 열린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 양측이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과 왕이 부장의 회담은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 회동 이후 7개월 만에 열린 겁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