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소식이 끊긴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잇따라 그의 근황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료들의 진위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인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펑솨이가 일요일 베이징에서 열린 청소년 테니스 대회 초청 인사로 참석했다며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영상은 펑솨이가 2주 전 성폭행 폭로 후 행방이 묘연해진 뒤 나온 세 번째 자료지만, 아직 사실 여부를 입증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펑솨이의 안전에 의문을 제기했던 여자테니스협회(WTA) 대변인은 21일 ‘로이터’ 통신에 ‘환구시보’ 편집인이 공개한 자료는 펑솨이의 안전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브 사이먼 WTA 투어 대표도 20일 성명에서 펑솨이에 대한 영상 공개는 긍정적이지만, 그가 강제 또는 외압 없이 그녀 스스로 자유롭게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는지 불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와 영국 등 서방국 정부들과 로저 페데러, 세레나 윌리엄스 등 세계 테니스 스타들도 앞서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중국 당국의 투명한 조사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펑솨이는 2013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테니스 스타로 2주 전 자신의 인터넷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지속적 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한 후 잠적해 실종설이 제기됐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중국에서 정부와 고위 관리들을 비판했던 인사들이 중형을 선고 받거나 잠적, 실종되는 사례들이 빈번하다며 이는 강제실종과 자의적 구금 등 심각한 인권 범죄에 해당한다고 중국 당국을 비판해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