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오스트리아, 코로나 전국 봉쇄령


19일 오스트리아 빈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경찰이 방문객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19일 오스트리아 빈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경찰이 방문객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중부 유럽국가인 오스트리아가 오늘(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몇 주 간 코로나로 인한 일일 사망자 수가 3배로 증가하고, 일부 병원들은 중환자실이 포화 상태에 달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오스트리아 정부의 봉쇄 조치에 따라 주민들의 외출은 식료품을 사고, 의사에게 진찰을 받거나, 운동하는 등 특정 이유가 있어야만 허용됩니다.

오스트리아 정부 관계자는 이번 봉쇄 조치가 최소 10일 정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20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산도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는 지난 19일 내년 2월1일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정부는 접종을 거부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샬렌베르크 총리는 이번 봉쇄 조치와 관련해 백신 접종을 이미 완료한 사람들에게 사죄하며, 새 조치로 그들까지 고통을 겪게 만드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오스트리아 정부는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들에게만 봉쇄 조치를 내리려고 했지만 확진 추세가 줄어들지 않자 전면 봉쇄로 전환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전체 국민 890만 명 가운데 약 63% 정도로 서유럽 국가들 가운데는 낮은 수치입니다.

지난 19일 기준 일일 바이러스 확진자는 1만5천809명을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