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과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 부차관보가 밝혔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전혀 없으며 언제 어디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겁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15일 “우리는 북한과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램버트 부차관보] “I think that they showed bipartisan desire to find a solution to the DPRK problem. But we are committed to a last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through dialogue and diplomacy with the DPRK we remain committed to that we have no hostile intent to the DPRK. And even today, we continue to make it clear to North Korea that we'll go anywhere at any time to talk about any aspect of a lasting peace and denuclearization on the peninsula.”
램버트 부차관보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의 민간단체인 국제정세협의회(WAC)가 한국 국제교류재단(KF) 후원으로 주최한 화상 대담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 싱가포르, 하노이는 물론 비무장지대(DMZ)에서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그들이 북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는 초당적인 열망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는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비핵화의 어떤 측면이라도 대화하기 위해 언제 어디든 갈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자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여러 가지로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싶다며, “우리는 싱가포르에서 마련한 합의 틀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 우리는 어떤 진전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그것이 코로나 상황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상황 때문인지는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미북 간 관여 기회가 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적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램버트 부차관보] “We felt like we had to make a statement calling out the human rights atrocities in Xinjiang. This was a way to send a message by not adding to the pomp and Granger of the opening ceremony by having American officials there. As far as using the Olympics for a platform to bring the North Koreans to the table. I think there's one complicating factor in that, because the DPRK did not send athletes to the Tokyo Summer Games. The IOC decided that they could not be invited to the Beijing Winter Games. So, it's sort of a moot question. The North Koreans weren't going to be able to be in Beijing anywhere.”
램버트 부차관보는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신장 위구르 등 중국의 인권침해를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했고, 북한도 이번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의 도쿄 하계올림픽 불참을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정지를 통보 했다”고 언급하며 “북한 사람들이 베이징 어디에도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도록하는 등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내년 5월 퇴임하는 문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자신의 유산 일부로 보고 있다며 “청와대를 떠나기 전에 북한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루는 것만큼 그를 행복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