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선거제 개편 이후 처음으로 입법회(의회) 선거가 19일 실시됐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뽑는 지역구 의원 20명, 간접선거로 뽑는 직능대표 의원 30명, 선거인단이 뽑는 의원 40명 등 총 90명의 의원을 선출합니다.
입법회 선거는 당초 지난해 9월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등을 이유로 연기됐습니다.
그 사이 중국은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목표로 선거제를 개편해 사전 심사를 거친 후보자만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모두 153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140여 명이 친정부·친중 진영 후보입니다. ‘범민주 세력’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후보는 아무도 출마하지 않았습니다.
홍콩 제1야당인 민주당이 입법회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은 것은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후 처음입니다.
홍콩 당국은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외치며 투표를 독려했지만 민주 진영 등이 투표 보이콧에 대거 동참하면서 역대 최저 투표율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개표 결과는 현지 시간으로 20일 정오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 기사는 AP통신과 로이터 통신 보도를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