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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인권운동 상징’ 투투 대주교 선종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권운동 상징' 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자료사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권운동 상징' 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자료사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권 운동의 상징인 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가 26일 향년 90세로 사망했습니다.

남아공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투투 대주교의 선종 소식을 전하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성명에서 "남아공 출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투투 대주교는 종교계는 물론 비종교적 분야까지 포괄하는 보편적인 인권 옹호자였다"고 평가했습니다.

1931년 태어난 그는 1975년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주임 사제가 된 데 이어 최초의 흑인 대주교에 올라 남아공의 성공회 교회 수장이 됐습니다.

투투 대주교는 남아공의 흑백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투쟁에 앞장선 공로로 198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1990년 아파르트헤이트가 철폐되고 넬슨 만델라가 최초의 남아공 흑인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진실과화해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인종 간 화해를 이끄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투투 대주교는 1997년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뒤 투병 생활을 했으며, 2010년 은퇴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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