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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태평양공군사령부 “‘콥 노스’ 훈련, 북한 등 군사행동 저지 목적”…특정 국가 이례적 거론


지난해 2011년 2월 괌에서 열린 '콥 노스(Cope North)' 훈련에서 미 공군 B-52 전략폭격기와 F-16 전투기, 미 해군 EA-6B 전자전기, 일본 항공자위대 F-16CJ 전투기와 F-15J 전투기, F-2 공격기가 편대비행하고 있다.
지난해 2011년 2월 괌에서 열린 '콥 노스(Cope North)' 훈련에서 미 공군 B-52 전략폭격기와 F-16 전투기, 미 해군 EA-6B 전자전기, 일본 항공자위대 F-16CJ 전투기와 F-15J 전투기, F-2 공격기가 편대비행하고 있다.

미국 군 당국이 일본, 호주와 실시 중인 연합 공중훈련의 목적을 설명하면서 이례적으로 북한을 거론했습니다. 세 나라의 전투태세와 공중전 능력을 향상하겠다면서 북한 등의 군사 행동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 주목됩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PACAF)는 미국과 일본, 호주 공군이 참여한 가운데 2일 시작된 ‘콥 노스(Cope North)’ 연합 공중훈련이 북한 등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태평양공군사령부 공보실] “While the exercise isn’t targeted at any one specific country, our end state is an integrated coalition that regularly demonstrates operations across all domains to assure international norms are protected, and dissuading North Korea or any potential adversaries from military action.”

태평양공군사령부 공보실은 2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실시한 3국 연합훈련이 북한 억제에 어떤 도움을 주느냐는 VOA의 질의에 “이 훈련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추진하는 최종 상태는 국제적 규범이 보호된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모든 영역에 걸쳐 정기적으로 작전을 펼치고, 북한을 비롯한 어떤 잠재적인 적대국들도 군사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통합된 연합체”라고 답했습니다.

동맹과 군사 훈련을 하거나 군사력 공조를 확인할 때 원칙적으로 상대 국가를 명시하지 않는 미국 군 당국이 야외기동훈련(FTX)에서 한국이 빠진 미국, 일본, 호주 공군 간의 연합 공중훈련의 목적을 설명하면서 이례적으로 “북한 등의 군사 행동”을 공개 거론해 주목됩니다.

공보실은 “콥 노스 훈련은 동맹·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역내 안보를 지원하는 데 있어 상호 운용성을 향상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태평양공군사령부 공보실] “Cope North provides an opportunity to enhance relationships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and enhance interoperability in support of regional security.”

콥 노스 훈련의 임무와 관련해서는, “3국 야외기동훈련(FTX) 실시하는 것”이라며 “전투 준비태세를 증진하고, 공중전에서의 전술, 기술, 절차(TPPs)를 조율하는 데 집중하면서 미국 공군과 호주 왕립공군, 일본 공중자위대의 상호 운용성을 향상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인도주의적 지원과 재난구호(HA/DR) 작전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들었습니다.

[태평양공군사령부 공보실] “The mission of Cope North is to conduct a Trilateral Field Training Exercise (FTX) to improve combat readiness, increase interoperability of USAF, RAAF, and JASDF forces, concentrating on coordination of air tactics, techniques, and procedures (TTPs) and to develop synergistic humanitarian assistance and/or disaster relief (HA/DR) operations. This training is unique because it allows for the three countries who are committed to a free and open INDO-PACIFIC an opportunity to enhance capabilities and improve coordination.”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지향하는 3국이 역량을 강화하고 조정력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18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2천500명 이상의 미 공군과 해병대, 약 1천 명의 일본 항공자위대와 호주 왕립공군이 함께 훈련을 하며, 30개가 넘는 부대에서 약 130대의 항공기가 참여합니다.

한국은 지난 2020년 실시된 콥 노스 훈련에 수송기 2대와 30여 명의 병력을 파견했는데,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달 27일 보도자료에서 올해는 3국 외에 추가로 8개국에서 국제 참관국 프로그램에 16명의 장교를 파견할 것이라고만 기술했습니다.

한국 언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이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인도 지원 부문에 참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군 사령관과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달 29일 북한의 가장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일본과 한국 당국자들과 각각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 보도자료] “On January 29, 2022 U.S. Navy Adm. John C. Aquilino, Commander, U.S. Indo-Pacific Command, and U.S. Army Gen. Paul LaCamera, Commander, U.S. Forces Korea, spoke with their counterparts in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ROK), respectively, immediately following the latest ballistic missile launch by the DPRK. The commanders reaffirmed thei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OK, Japan, and the U.S. homeland, and commitment to uphold regional peace and stability.

그러면서 “사령관들은 한국, 일본, 그리고 미국 본토 방어에 대한 의지와 역내 평화와 안정 수호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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