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멜버른에서 열리는 4개국 협의체인 '쿼드'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7일 호주로 향합니다.
쿼드는 미국과 호주, 인도, 일본이 참여하고 있으며 블링컨 장관의 이번 호주 방문은 지난해 9월 미국, 영국, 호주 간 안보협력체인 '오커스(AUKUS)' 발족 이후 처음입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 4일 블링컨 장관의 호주 방문 일정을 공개하면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마리스 페인 외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수브라미니암 자이샹카르 인도 외무장관 등과 양자와 국제 관계 우선과제들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쿼드 장관회의 의제로 해양과 사이버 안보 분야 협력 증진과 인도태평양 내 “도발과 협박”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전화회견에서 “중국이 야기하는 도전 등이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호주에 이어 태평양의 섬나라인 피지를 방문하고, 하와이에도 들를 예정입니다.
미 국무장관이 피지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1985년 이후 처음으로, 태평양 섬나라 지도자들과 기후변화 위기와 태평양 내 민주주의, 지역적 연대와 번영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심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오는 12일에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미-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