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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대북 ‘정상 관여’ 필수…시간 낭비·무기 개발 가림막”


[VOA 뉴스] “대북 ‘정상 관여’ 필수…시간 낭비·무기 개발 가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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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 협상에 깊숙이 관여했던 마이크 폼페오 전 국무장관이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중국 역할이 필수적이라면서 북한 정권 특성상 비핵화 문제에는 최고위급 수준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VOA 한국어 서비스와 단독 인터뷰를 한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정부의 정상회담은 시간 낭비였다면서 무기 개발의 가림막이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 협상에 깊숙이 관여했던 마이크 폼페오 전 국무장관이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중국 역할이 필수적이라면서 북한 정권 특성상 비핵화 문제에는 최고위급 수준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VOA 한국어 서비스와 단독 인터뷰를 한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정부의 정상회담은 시간 낭비였다면서 무기 개발의 가림막이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중앙정보국 CIA 국장과 국무장관을 지내며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여러 차례 만났던 마이크 폼페오 전 국무장관은 18일 미국 국익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 참석해 북한 핵 문제는실제로 ‘중국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전 미국 국무장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을 때, 마치 테이블 건너편에 시진핑이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방에는 두 상대가 앉아 있었지만 미국과 북한만의 대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시진핑은 북한을 전략적 자산 또 실제적 위험으로 인식합니다.”

폼페오 전 장관은 특히 북한은 주한미군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지만 시진핑은 미국이 한국에서 떠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면서, 미군의 한국 주둔은 북한의 전략적 이익에도 부합하며 북핵 문제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관한 유일한 결정권자인 만큼 최고위급 관여가 필수적이라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 보유가 손해라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적절한 압박과 유인책을 계속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전 미국 국무장관

“이런 과정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틀을 마련하는 데는 가장 고위급 수준의 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지낸 존 볼튼 전 보좌관은 이날 VOA 한국어 서비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너무 오랜 세월 중국이 북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도록 내버려 뒀다고 비판하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북한 정권의 생사 결정권을 쥐고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 문제 해결에 중국을 활용하는데 전혀 전략적이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존 볼튼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국의 대중, 대북 정책 재편의 일환으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책임을 중심에 놓아야 합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전략적으로 상대하는 데 있어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볼튼 전 보좌관은 이어 정상외교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북한 정권이 핵무기 포기에 대한 전략적 결단을 내릴 때까지 어떤 진전도 이룰 수 없다며 북한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상 외교를 핵과 미사일 개발의 가림막 삼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존 볼튼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정상회담은 시간 낭비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상황이 더 악화됐습니다. 정상회담은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의 추가 진전을 이루기 위한 가림막을 북한에게 줬습니다.”

볼튼 전 보좌관은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옵션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그 누구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의 도시들이 북한의 인질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북한 정권 교체 가능성과 핵 프로그램에 대한 무력 사용도 배제돼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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