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원들이 핵 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해 향후 미국 등 서방 측이 합의에서 탈퇴하지 않도록 보장받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에게 제출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들은 20일 이 같은 움직임을 전하면서, 서한에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독일이 이란이 핵 합의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즉각 제재를 복원하는 이른바 ‘스냅백’ 방식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서한에는 이란 국회의원 290명 가운데 250명이 서명했습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과거 경험을 통해 배워야한다”며, 필수적인 보장을 먼저 얻어내지 못한 상황에서는 어떤 합의도 하지 않는 것으로 국익에 레드라인(금지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의원들은 핵 합의 복원은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가 먼저 해제되는 조건에서만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란의 수출 대금에 대한 입금을 먼저 확인한 뒤에 합의를 복원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해 “결론에 이르는 모든 요소들이 협상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란이 유엔의 핵감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금지한 기간 계속해서 농축을 진행해 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서방국들이 유연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공은 그들 코트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좋은 협상 결과를 달성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