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은 22일 약 750만명에 달하는 모든 주민들에게 다음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캐리 람 홍콩행정장관은 이날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음달에 세 차례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람 장관은 이를 위해 당국의 검진 역량을 하루 100만 명으로 늘릴 것이라며, “인구가 약 700만인 만큼 7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콩은 지난 15일 이후 5천 건의 일일 신규 확진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체계에 미칠 심각한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확진자가 급증한 이후 홍콩에서는 약 5만 4천명이 감염되고 145명이 숨졌습니다.
'AP' 통신은 이번 발표가 특별자치구인 홍콩의 방역을 위해 중국 본토 당국이 전문가들과 의료 자원들을 지난주 홍콩으로 보낸 직후에 나온 점에 주목했습니다.
앞서 홍콩의 친중 매체인 ‘원웨이포’는 지난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정 부총리에게 홍콩 내 확진 급증과 관련한 공산당 지도부의 우려를 캐리 람 장관에게 전달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람 장관도 이날 시 당국의 격리 시설이 “매우 부족한 상태”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당국의 전적인 지원에 따라 정진하고 있다”면서, 관련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홍콩 당국은 오후 6시 이후 식당 내 취식 금지 등을 의무화한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오는 4월 20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 내용은 AP통신의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