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B-52 전략폭격기를 태평양 괌 기지에 전개한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격성을 억지하는 임무를 위한 것이라고 괌 앤더슨 공군이 재확인했습니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 B-52는 미국의 3대 핵전력 중 가장 유연한 병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이 지난 1월 괌을 사정권에 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등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한 이후 미국 공군은 본토에 있던 전략폭격기 B-52 4대를 괌에 전개했습니다.
전략폭격기 B-52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핵 추진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태평양 괌 앤더슨 공군기지의 케이티 물로 공보실장은 20일 VOA에 보낸 답변을 통해, 이번 B-52 전략폭격기 전개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격성을 억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략폭격기의 괌 전개가 수행하는 폭격기 기동부대의 임무는 미국 공군이 전 세계 어느 곳에서 언제든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합동군의 살상력에 기여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공격성을 억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같은 폭격기 기동부대 임무는 미국 영토와 역내 동맹국, 파트너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정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략폭격기 B-52는 핵 역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결정권자들과 미국령들은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에 대한 방어 보장과 관련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들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략폭격기 B-52는 폭격기로 핵추진 잠수함과 ICBM 등 3대 핵전력 중 가장 유연함을 보여준다며, 지상은 물론 해상 억지력을 입증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지난 15일 미국 본토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 있던 전략폭격기 B-52 4대와 220여 명의 병력이 폭격기 기동부대 임무 수행을 위해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국방전략에 따라 상시 순환 배치됐던 병력을 필요한 시점과 속도에 따라 전개하는 ‘역동적 병력 전개’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이번 전략폭격기 B-52의 괌 전개도 그 일환입니다.
앤더슨 공군기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기지에는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부대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지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임무는 미국 본토와 해외 주둔 미군 병력, 그리고 동맹국을 모든 범위의 탄도미사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