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영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22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 같은 내용을 알리며, 이번 합의는 양국 철강 제품 업체와 노동자들을 보호할 것이고 두 동맹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한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이몬도 장관은 또 영국과 맺은 이번 합의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미국 내 경제 상황에서 이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양국이 맺은 합의에 따라 연간 50만t의 영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무관세 혜택이 적용되고 이 이상의 수입에 대해서는 25%의 관세가 적용됩니다.
영국은 이에 대응해 미국산 오토바이 할리 데이비슨과 버번 위스키, 리바이스 청바지 등에 대해 부과됐던 관세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번 합의는 중국 기업이 소유한 영국의 철강 업체에 대해서 중국 정부의 영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매년 금융 감사를 받도록 했으며 이를 미국 측과 공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미국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지난 2018년, 국가안보를 이유로 들며 영국산 알루미늄에 10%, 철강 제품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영국뿐만이 아니라 최근 유럽연합(EU), 그리고 일본과도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 합의를 맺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