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ICBM 시험 발사가 있는 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북부사령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위협에 대비한 차세대 요격기 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ICBM 역량이 미국의 방어 역량을 넘어설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글렌 밴허크 미국 북부사령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역량은 앞으로 미국 본토 방어 역량을 능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차세대 요격기 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가능한 빨리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글렌 밴허크 / 미국 북부사령관
“앞으로 북한이 미 본토 방어 능력과 역량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차세대 요격기를 적시 또는 조기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밴허크 사령관은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도 북한의 ICBM 위협에 대비한 차세대 요격기 조기 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탄도미사일 방어 역량과 능력은 불량국가의 제한된 탄도미사일 공격을 제압하기에 충분하지만 북한은 점점 더 복잡하고 능력 있는 전략 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면서, 알래스카의 장거리식별 레이더는 일정대로 완전한 운영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는 극초음속 활공체를 요격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국방부는 ICBM과 극초음속 무기, 순항미사일을 가능한 한 신속하게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우주 기반의 통합 영역 인식 네트워크를 개발, 배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밴허크 사령관은 이어 북한의 성공적인 ICBM 시험 발사와 수소폭탄 실험은 미국 본토를 위협하고 위기와 분쟁 시 우리의 옵션을 제약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려는 북한 지도자의 결의를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2020년 10월 북한은 마지막으로 실험했던 2017년 무기들보다 훨씬 더 역량을 갖춘 신형 ICBM을 공개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까지 발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움직임은 북한이 신형 ICBM 설계를 포함한 가장 능력 있는 무기체계 시험을 곧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