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을 재개한 데 대해 미국 의회는 초강경 메시지들이 나고 있습니다. 상원 외교위원장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는 심각한 대가가 따라야 한다고 밝혔고, 공화당 의원들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갖추라고 바이든 행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민주당의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ICBM 발사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하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는 상당한 대가가 따를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의 제임스 리시 상원 외교위 간사는 미국이 핵 현대화 작업과 미사일 방어망 확충을 서두르고, 한국 등에 대한 강력한 핵우산 제공을 통해 동맹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리시 간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의 이번 ICBM 실험은 북한의 김정은이 외교에 관심이 없으며 반드시 억지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미국은 핵 현대화와 미사일 방어를 서두르고 확장해야 하며, 확장 억지 등을 통해 한국과 일본과의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클 맥카울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는 VOA에 보낸 성명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는 김정은 정권과 중국, 러시아 등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네트워크에 최대 압박을 가하고 의미 있는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 공화당 간사 역시 미국의 강력한 핵 억지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호프 간사는 24일 트위터를 통해 2017년 이후 북한의 첫 ICBM 시험은 세계가 얼마나 위험해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한 사례라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의 핵 태세 검토는 이런 위협의 현실을 인정하고, 강력하고 유연한 미국의 억지력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 공화당 간사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ICBM 위협을 상쇄할 미국 본토 방어망 확충을 바이든 행정부에 촉구했습니다.
한국계인 공화당의 영 김 하원의원은 트위터 글을 통해 북한의 정당한 이유 없는 ICBM 발사는 김정은이 역내 안보를 희생시키면서 추구하는 군사력에 대한 진정한 의도를 보여준다면서, 북한에 강경한 태도를 취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 추진을 지지했던 민주당의 에드워드 마키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은 실패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신 달성할 수 있는, 즉 북한의 새로운 무기체계 동결과 인도적 지원 제공,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한반도 긴장을 낮추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