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년여 만에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이 앞으로도 더 많은 발사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ICBM 시험 재개가 명백한 긴장 고조 행위라고 규탄하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 중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 기내 브리핑에서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대해, 미국은 앞서 발사 가능성을 경고했고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앞으로 더 많은 발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우리는 이번 발사를 북한의 시험과 도발 유형의 일부로 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지난 몇 달간 벌어진 일이고 앞으로도 일어날 것입니다. 더 많은 발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을 비운 시점을 북한이 노린 것을 보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을 고려했다는 특별한 징후는 없다면서 며칠 전 발사 실패나 한반도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며칠 전 ICBM 시험 발사에 실패한 것이 (발사 실험) 속도를 높이는 이유와 연관됐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한 북한 결정의 대부분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북한의 관점에 따라 이뤄집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일정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의 이번 ICBM 발사를 거듭 규탄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잘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의 ‘ICBM 시험 유예’ 파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ICBM 시험 복귀는 명백한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대응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잘리나 포터 /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모든 나라 특히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들을 우려하게 만드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북한의 ICBM 실험 재개는 명백한 긴장 고조 행위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게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합니다. “
한편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ICBM 재개에 우려를 표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나약한 모습이 북한 도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 때는 최대압박 정책을 가했고 김정은과 맞섰기 때문에 북한의 핵실험과 ICBM 시험이 멈췄다고 강조했습니다.
펜스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평화는 강인함에서 오고 나약함은 악을 불러온다면서 인도태평양이든, 동유럽이든, 중동이든 미국의 힘을 필요로 하고 그것은 미국 국민과 동맹국의 평화와 안보로 향하는 최선의 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