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 세계와 중국을 비롯해 북한 등 여러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은 중국에 치우친 전략이 아닌 글로벌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은 30일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주최한 화상대담에 참석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와 관련해 인도태평양 역내 위협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 세계에서 중국 외에도 북한 등 여러 다른 위협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로버트 게이츠 / 전 미국 국방장관
“중국 이외의 다른 세계도 계속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국가안보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유럽과 러시아뿐만이 아닙니다. 중동과 북한도 있습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에서 5년 가까이 국방장관을 지낸 게이츠 전 장관은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 또는 아시아에 치우친 전략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글로벌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로버트 게이츠 / 전 미국 국방장관
“전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과 관련한 글로벌 전략을 마련해야 하고 미국은 강력한 적국이 있는 세계를 다룰 역량도 갖춰야 합니다.”
하원 군사위원장인 민주당의 애덤 스미스 의원은 이날 대담에서 중국 문제와 관련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교훈으로 군사적 억지와 동맹과의 파트너십, 중국과의 관계 유지의 중요성을 꼽았습니다. 특히 한국 등과의 동맹, 파트너십과 관련해 미국은 많은 파트너가 필요하다면서,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의 4자 협의체 쿼드를 대표 사례로 들었습니다.
애덤 스미스 /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
“우리는 단독으로 중국을 억지할 수 없습니다. 가능한 한 많은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인도, 일본, 호주와 협력하기 위한 쿼드가 바로 그 한 예입니다.”
스미스 위원장은 그러면서 미국 우선주의 접근법은 중국을 억지하는데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은 일본, 한국, 인도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