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WMD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원한 북한 기관 5곳에 대해 추가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올해 미국의 네 번째 대북 독자제재인데 일본도 북한인 6명과 러시아인 3명의 제재하며 올 들어 첫 대북 조치에 나섰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1주일 만에 또다시 북한에 대한 독자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원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 기관 5곳을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대상은 북한 군수공업부(MID) 산하 기관인 로케트공업부와 합장강무역회사, 조선노운산무역회사, 조선승리산무역회사, 운천무역회사 등 자회사 4곳입니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 조치가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개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연구개발 조직과 수익 창출에 관여하는 자회사 4곳을 겨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들 자회사 4곳은 북한 내 합작기업 설립을 비롯해 중국 기업과의 대규모 사업 모색, 정보기술IT 인력 등 북한 노동자 해외 수출, 해외 식당 설립, 유럽산 대형 장비 수입 등에 관여하며 로케트공업부를 위한 다양한 수익 창출 활동을 벌인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이번 제재에 따라 이들 기관은 미국 기업과 미국인이 소유한 법인과의 거래가 모두 금지되며, 미국의 제재를 고의로 회피하려는 외국 기업, 개인, 금융기관 등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재무부는 경고했습니다.
이날 하원에서는 대량살상무기 관련 정책을 주제로 군사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국방부의 존 플럼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가 출석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 감시 활동을 거론했습니다.
존 플럼 /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
“국방부는 핵 비확산조약 NPT에 따른 국제 규범을 지지하고 우리의 파트너들과 WMD 차단을 위한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불법 무역을 저지하기 위한 유엔 제재를 이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이날 올해 들어 첫 대북 독자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지난달 24일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북한인 6명과 러시아 국적자 3명의 자산을 동결 조치한 것입니다.
최근 호주의 대북 독자제재 조치를 내린데 이은 일본이 미국과 같은 날 대북 조치에 나선 것인데,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를 높이 평가한다며 북한의 계속된 위협적인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옐런 장관은 이어 북한의 도발적인 탄도미사일 시험은 역내와 세계 안보에 명백한 위협을 제기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다고 비판하고, 미국은 북한의 이런 행동에 대응해 제재 권한을 사용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