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한국의 새 정부와 함께 대북 정책을 긴밀히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오는 20일 한국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반도 비핵화 진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미한동맹은 양국 국민들의 우정을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는 말부터 하겠습니다. 미국과 한국 동맹은 국민들의 긴밀한 우정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인도태평양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입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구상에 대한 논평 요청에는 미한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한국과 긴밀히 조율해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응하고, 공동 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전임 문재인 정부와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 모두 공유하는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유선으로 또 대면으로 한국 정부와 갖게 될 기회들을 기대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새로운 한국 정부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증진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갈 것입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오는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앞서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한국 국정원장의 평가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 최근 우리는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혀 왔습니다. 우리는 세 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과 추가적인 탄도미사일 시험을 목격했고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 또 다른 핵실험을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6일 잘리나 포터 수석부대변인의 전화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이르면 이달 말까지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미국의 평가라고 밝혔고, 한국 국가정보원장과 일본 방위상도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에 핵실험 준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부 대변인실은 VOA에 미국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위협을 비롯해 기후변화, 코로나 대응, 공급망 등 핵심적인 국제 도전들에 대해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