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추진에 대한 북한의 비난과 관련해 자국의 독립적인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옹호한 데 대해서는 러시아의 무력행사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웨덴 외무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추진을 북한이 비난한 데 대해 주권적 결정임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6일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현실화하는 경우 “발트해 지역의 군사적 균형이 파괴되고, 러시아와 나토 사이의 군사적 대립이 격화될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실은 11일 북한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VOA 서면 질의에 “러시아의 침공이 유럽의 안보 지형에 근본적인 영향을 줬고, 스웨덴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스웨덴 외무부] “Russia’s invasion has fundamentally affected the security situation in Europe, and also affects Sweden. The Swedish Government has initiated a security policy overview with the parties in the Riksdag. The report on these discussions will be published on 13 May. It is up to Sweden to take its own independent decision, based on the conclusions drawn from these discussions.”
이어 “스웨덴 정부가 의회와 안보 정책 점검을 개시했고, 이러한 협의에 대한 보고서가 13일에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협의를 통해 내린 결론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은 스웨덴에 달린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토 가입에 대한 북한의 지적에 대해 주권적 문제라고 선을 그은 것입니다.
북한 외무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미국과 나토, 서방 탓으로 돌리는 데 대해서는 “러시아의 무력 행사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스웨덴 외무부] “Russia’s military attack against Ukraine – an independent and sovereign State – is a flagrant violation of international law, including the UN Charter, the Helsinki Final Act and subsequent OSCE commitments as well as the core principles on which the international rules-based order is built. Nothing can justify Russia’s illegal use of force. The rest of the world stands united in condemning Russia’s attack against a peaceful and democratic country. Ukraine has our full support and we demand that Russia immediately withdraw its forces from Ukrainian territory. Russia is solely responsible for the many lives that have been lost and the human suffering caused by the war.”
스웨덴 외무부는 “독립적 주권 국가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공격은 유엔 헌장과 헬싱키 협약,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공약뿐 아니라 규범에 입각한 국제 질서의 핵심 원칙 등 국제법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의 불법적 무력 행사를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은 평화롭고 민주적인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규탄하는 데 단결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즉각 무력을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러시아는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고통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유럽의 중립국 핀란드는 12일 나토 가입을 공식화했으며, 스웨덴도 오는 16일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나토 사무총장은 핀란드의 발표 직후 ‘매끄럽고 신속히’ 나토 가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 6월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정식 의제에 오를 전망입니다.
러시아는 국경을 맞댄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해 높은 수위로 경고해왔고, 북한도 정부 공식 발언 등을 통해 러시아 입장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