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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엠네스티 “북한, 계속 사형 집행…관련 정보 투명하게 공개해야”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 (자료사진)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 (자료사진)

북한이 계속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고 국제인권단체가 지적했습니다. 특히 신종 코로나 여파에 따른 국경 봉쇄 조치로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투명한 정보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북한을 여전히 사형을 집행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이 단체는 24일 ‘사형 선고와 사형 집행2021’보고서를 공개하고 지난해 사형이 집행된 전 세계 18개 나라 가운데 북한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은 중국, 베트남과 함께 사형을 집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대표적인 나라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보고서에는 사형 건수, 사형 선고 건수가 구체적으로 명시된 다른 나라들과 달리 이들 나라들은 사형 집행이나 선고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미의 플러스(+)로 표시됐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에서 집행되는 사형 방식을 총살로 추정했습니다.

키아라 산지오르지요 국제앰네스티 국제사무국 사형폐지팀 고문은 이날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이 사형 집행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에 따른 국경 봉쇄로 내부 상황을 파악하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산지오르지요 고문] “We actually don’t know what’s happening within the country. It is because of the lack of access to independent sources of information has worsened and it’s very difficult to get a real sense of what’s happening behind a layer of secrecy.”

(국경 봉쇄로) 독립적인 정보에 대한 접근 부족 상황이 더 악화함에 따라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기가 매우 어렵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북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 당국이 사형 선고를 내리고 실제로 집행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산지오르지요 고문] “The scope is hard to know, but the death penalties are being used to target such as for economic crimes, political crimes”

사형 선고와 집행 규모는 알 수 없지만 경제 범죄나 정치 범죄에 사형 선고를 내리고 집행한다는 겁니다.

산지오르지요 고문은 북한에 사형 집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산지오르지요 고문] “It’s important to know how the country imposes death penalty to the citizen..”

산지요르지요 고문은 국가가 국민에게 사형을 집행할 경우 어떻게 사형을 선고했는지 공개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가치인 인권 문제와 연결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중국은 사형 집행에 대한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매년 1천여 건의 사형을 집행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북한과 중국 등 사형 집행 건수를 공개하지 않은 사례를 제외하면 지난해 확인된 공식 사형 집행 건수는 579건으로 전년의 483건 보다 96건 늘어났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0%p 증가한 것이지만 지난 10년 이래 두 번째로 낮은 수치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공식 사형 집행 건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314건의 이란이었고, 이집트가 83건, 사우디아라비아가 65건, 시리아가 24건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연방정부와 주 정부를 합쳐 모두 11건의 사형을 집행했으며 이는 지난 1988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라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지난해 기준 중국 국적자 2명을 포함해 59명이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중이지만 지난 10년간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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