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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방위성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 감시용 무인기 배치 타당성 검토” 


북한이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창군 90주년 열병식에서 극초음속미사일의 형태를 가진 무기를 공개했다.
북한이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창군 90주년 열병식에서 극초음속미사일의 형태를 가진 무기를 공개했다.

일본군 당국은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해(동해)에 무인기를 상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연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국군이나 미군과의 제한적인 재래식 또는 전술핵무기 충돌에 대비하는 수단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도 내놨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일본 방위성은 2022 회계연도에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HGV)를 탐지하고 추적하기 위해 동해 상공에서 무인기(UAV)를 활용하는 방안의 타당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 “In FY2022, JMOD will study the feasibility of utilizing UAVs to detect and track HGVs. The countries surrounding JAPAN have been rapidly and proactively developing and making operational HGVs, and These progress has made it more difficult for JAPAN to intercept them.”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24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밝히면서 “다수의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를 탐지하고 추적하기 위한 무인기 사양과 운영에 대한 개념, 무인기와 위성 사진을 함께 활용하는 방안이 타당성 검토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주변 국가들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운용 가능한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를 개발하고 만들고 있다”며 “이 같은 진전으로 인해 일본이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를 요격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해 방위성은 타당성 검토 결과 활용을 통해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에 대한 대처 능력을 즉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올해 1월 5일과 11일 연이어 동해상으로 쏜 발사체와 관련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서 연속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하며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속력으로 저고도에서 비행하는 미사일로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망으로 막을 수 없는 무기체계입니다. 특히 핵탄두를 탑재할 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무인기 배치가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억지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질문에 “북한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북한은 미국의 핵 위협은 물론 미·한의 현대 재래식 전력에 맞서기 위해서 핵 억지력 보유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 “North Korea's ultimate goal is allegedly the maintenance of the existing regime. North Korea is believed to consider that having its own nuclear deterrence is essential to counter the modern conventional forces of the U.S. and South Korea, as well as the nuclear threat from the U.S. To this end, North Korea is advancing the development of ballistic missiles as the means of nuclear delivery, in addition to the nuclear weapon itself.”

그러면서 “이를 위해 북한은 핵무기뿐만 아니라 핵 운반 수단으로 탄도미사일 개발을 진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북한은 재진입 기술 습득 등 탄도미사일 개발에 추가 진전을 이룬다면 미국에 대한 전략적 억지력을 확보했다는 일방적인 이해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2019년 5월부터 새로운 형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저고도에서 변칙 궤도로 비행할 수 있는 미사일을 반복적으로 발사하고 있다”며 “일련의 발사를 통해 북한은 관련 기술과 운영 능력을 빠르게 향상할 계획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일련의 SRBM 개발과 발사의 이면에는 핵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보유를 통한 체제 유지와 생존을 위한 핵 억지력 획득을 넘어 북한군과 한국군, 미군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제한적인 재래식 또는 전술 핵무기 충돌에 대비하고, 모든 단계에서 상황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려는 북한의 전략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 “Behind the development and launches of a series of SRBMs, North Korea appears to have a strategy to acquire the means-beyond the acquisition of nuclear deterrence for regime maintenance and survival through the possession of nuclear and long-range ballistic missiles-to deal with any limited conventional or tactical nuclear armed conflict that may occur between NK forces and the ROK, the US forces, and to take an initiative to manage the situation at every stage of escalation.”

이 관계자는 “북한의 군사 활동이 일본 안보에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역내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개발은 대량살상무기(WMD)를 포함한 무기의 비확산과 관련해 전체 국제사회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열병식에서 핵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선 “ 2021년 1월부터 거듭해서 핵 능력 강화를 언급한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핵 관련 기술을 개발하려는 의도는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 “Although we cannot prejudice to comment on each of the contents of Chairman Kim's speeches, it is clear that North Korea intends to develop nuclear-related technologies in light of NK's repeated references to strengthening its nuclear capability since January 2021. Such NK’s military activities threaten the peace and security of our country, the region,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의 군사 활동이 일본과 역내,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계속 미국, 기타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북한의 군사 활동에 대한 필요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감시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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