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핵폭탄 1개를 만들 수있는 분량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30일 밝혔습니다.
IAEA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이 비축한 순도 60%의 우라늄은 43.3㎏에 달해 3개월 전보다 10㎏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는 이란이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는 농축 우라늄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IAEA는 또 보고서에서 현재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총 3천809.3㎏에 달한다며 이는 서방과 이란이 체결한 핵 합의 상한선보다 18배 많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AEA는 또 이란이 자국 내 세 곳에서 탐지된 미신고 시설 핵물질과 관련해 분명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란 외무부는 31일 IAEA가 공개한 보고서가 “불공정하고 균형잡히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란 특사는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말리 특사는 25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면서 “협상 성공 가능성이 실패 가능성 보다 작다”고 밝혔습니다.
말리 특사는 이같은 전망은 “이란의 지나친 요구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5년 미국은 이란이 핵 활동을 중지하는 대신 이란에 대한 서방국들의 제재를 해제하기로 이란과 합의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지 2년 만인 2018년 일방적으로 이를 파기했습니다. 이후 이란은 우라늄 순도를 핵무기급에 가까운 60%까지 높이는 등 핵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