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준비 정황 등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미국대사가 밝혔습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강력하고 일치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라 홀게이트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미국대사는 8일 “북한이 점점 더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조성하는 일련의 행동에 계속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홀게이트 대사]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continues to engage in a series of increasingly provocative and destabilizing actions that underscore the serious threat posed by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In particular, we are gravely concerned by reports that the DPRK may be undertaking preparations to conduct a nuclear explosive test, and by the announcement from the DPRK regime last month that Pyongyang would take steps to strengthen and develop its nation’s nuclear capabilities as quickly as possible. In the context of this statement, we note with increasing concern the Director General’s report to the 2021 General Conference (GOV/2021/20) that activities continue at the DPRK’s nuclear facilities, including activities consistent with the operation of DPRK’s fissile material production facilities at Yongbyon.
In addition, just since the beginning of this year, the DPRK has conducted an unprecedented number of launches of ballistic missiles, including six ICBMs, a claimed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 (SLBM), and what the DPRK has described as a new hypersonic missile.”
홀게이트 대사는 이날 IAEA 정기이사회 북한 관련 논의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이는 국제 평화와 안보, 국제 비확산 체제에 가하는 심각한 위협을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핵폭발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와 가능한 한 조속히 국가 핵능력을 강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북한 당국의 지난달 발표에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영변의 핵분열 물질 생산 시설의 가동과 일치하는 움직임 등 활동들이 계속되고 있다는 IAEA 사무총장의 2021년 총회 보고에 대해 더욱 우려하고 주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더해 북한이 올해 초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6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라고 주장하는 미사일 1발,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로 설명한 미사일 등 전례 없는 횟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단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홀게이트 대사는 “북한의 계속되는 핵과 탄도미사일 진전이 제기하는 위협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에 초점을 맞춘 외교와 대화의 시급성을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홀게이트 대사] “The threats posed by the DPRK’s continued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advances underscore the urgency of diplomacy and dialogue focused on achieving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The United States remains prepared to engage in 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 without preconditions to achieve these objectives and to increase the security of the United States and our allies, but the DPRK continues not to respond.
We will continue to work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to address the threats posed by the DPRK’s WMD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The IAEA General Conference last September unanimously agreed that the DPRK must fully comply with its obligations under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including halting these unlawful activities. The international community has sent a strong, unified message that the DPRK must halt these provocations, abide by its obligations and th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engage in sustained and substantive negotiations.”
이어 “미국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고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전제조건 없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북한은 계속 응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이 제기하는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동맹국, 파트너들과 함께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홀케이트 대사는 “지난해 9월 IAEA 총회는 북한이 이런 불법적인 활동 중단을 포함해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는 점도 상기했습니다.
또한 “국제사회는 북한이 이런 도발을 중단하고 자신들의 의무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하며,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강력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EU)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포함해 영변 단지와 다른 지역 등 북한에서 계속되는 핵 활동 징후는 EU의 심각한 우려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이 핵실험을 해서는 안되며 모든 핵무기와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할 것을 매우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 “The indications of ongoing nuclear activities in the DPRK, including at the Punggye-ri nuclear test site, the Yongbyon complex and other locations, are a matter of grave concern to the EU.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make it very clear that the DPRK shall not conduct nuclear tests and must immediately abandon all nuclear weapons and existing nuclear programm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and cease all related activities.
The unprecedented number of unlawful missile launches conducted by the DPRK since September 2021, including the testing of intercontinental and sea-launched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represent further flagrant violations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a serious threat to regional and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이어 “2021년 9월 이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과 해양 발사 탄도미사일 기술 시험을 포함해 전례 없이 많은 불법 미사일 발사를 단행한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지역과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해 심각한 위협을 나타낸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EU는 북한에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실험을 즉시 자제하고 모든 유형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완전한 유예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비핵무기국가로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의무와 IAEA의 포괄적인 안전이행조치를 완전히 준수하고 추가의정서를 이행하며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 비준할 것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핵무기,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등 모든 관련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즉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U는 이어 “북한의 핵 미사일 확산 위협에 대처하는 데 국제사회가 단결하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 “It is of utmost importance that the international community remains united and vigilant in addressing the DPRK nuclear and missile proliferation threat. The EU urges all UN Member States to make clear their determination to uphold obligations under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It is essential that sanctions are implemented in full to block the flow of finance, components or knowledge that could support the DPRK’s unlawful weapons programme.”
또한 “EU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안보리 관련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겠다는 결의를 분명히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는 금융, 물품 혹은 정보(지식)의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제재를 전면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에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와 안보 달성을 위해 모든 관계국들과 의미 있는 논의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정치적 합의에 도달하면 IAEA의 북한 복귀를 촉진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북한이 대화 재개 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IAEA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6일~10일 일정으로 이사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핵 안전조치 이행’ 문제도 이란 핵 문제 등과 함께 주요 의제에 포함됐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6일 이사회 개막연설에서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 핵 감시를 위해 북한에 머물던 IAEA 사찰단은 2009년 4월 북한에서 추방된 이후 북한 핵 시설에 접근하지 못한 채 고해상 상업위성 등을 활용해 북한 핵 활동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