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의 데릭 촐렛 특별보좌관이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를 만나 미한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지난달 12일 부임한 조 대사는 최근 국무부 고위 당국자들을 잇달아 만나 긴밀한 공조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데릭 촐렛 국무부 특별보좌관이 5일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를 국무부 청사에서 만나 다양한 국제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촐렛 특보는 6일 트위터에 “어제 조태용 대사와 훌륭한 첫 만남을 가졌다”며 “우리는 버마, 우크라이나, 역내 안보와 관계된 공동의 목표에 기여하기 위해 동맹으로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를 논의했고, 미한일 삼각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용 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촐렛 특보를 부임 인사차 만났다며 “촐렛 특보와의 면담을 통해 미 국무부 고위인사들이 한미 관계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의 역할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촐렛 특보를 포함해 미 국무부 인사들과 빈번하게 만나 한반도 뿐 아니라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 한미 간 협력 강화 방안을 계속 논의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사는 특히 국무부 특별보좌관은 국무장관에게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12일 부임한 조 대사는 최근 국무부 고위 당국자들을 잇달아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 1일에는 국무부 청사에서 우즈라 제야 국무부 민간안보∙민주주의∙인권 담당 차관을 만났습니다.
제야 차관은 면담 뒤 “조태용 대사와 여러 공통 관심 사안들에 협력하길 기대한다”며 “미한 경제안보 협력관계, 인권, 민주주의 정상회의 공약 이행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사도 “한미가 민주주의, 인권 분야에서 필수불가결한 파트너이며, 윤석열 정부와 바이든 행정부가 이러한 보편적 가치에 있어 같은 지향점을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 민주주의 정상회의 등 다양한 무대에서 상호 협력을 더욱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 직전 제야 차관과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하고 앞으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제야 차관은 지난 3월 15일 상원 외교위원회가 주최한 권위주의 대응 관련 청문회에서 북한을 직접 언급하며 “권위주의 국가 지도자들이 국제규범에 도전하고 자국민의 권리를 억압하며 서로를 지지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조태용 대사는 지난달 29일엔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보를 면담했습니다.
조 대사는 젠킨스 차관과 면담한 뒤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조기 재가동을 비롯해 한미 정상간 합의사항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미국측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