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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영국 의원들에게 “북한 압박에 힘써달라”


재영 탈북민 티머시 조 씨가 6일 런던에서 열린 ‘2022 국제 종교와 신념의 자유 콘퍼런스’ 2일차 일정에 토론자로 참석해 북한의 종교 탄압 실태를 전했다. 사진 = Timothy Cho / Twitter.
재영 탈북민 티머시 조 씨가 6일 런던에서 열린 ‘2022 국제 종교와 신념의 자유 콘퍼런스’ 2일차 일정에 토론자로 참석해 북한의 종교 탄압 실태를 전했다. 사진 = Timothy Cho / Twitter.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 티머시 조 씨가 세계 각지에서 온 의회 의원들에게 “북한 정권 붕괴를 위해 힘써달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주민을 위해 젊은 운동가들을 많이 양성해야 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재영 탈북민 티머시 조 씨가 6일 런던에서 열린 ‘2022 국제 종교와 신념의 자유 콘퍼런스’ 2일차 일정에 토론자로 참석해 북한의 종교 탄압 실태를 전했습니다.

조 씨가 참여한 세션의 제목은 ‘의원들에게 영감 주기(Inspiring Parliamentarians)’였습니다.

제러미 헌트 전 영국 외교장관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영국과 덴마크, 남아공의 현역 의원들이 조 씨에게 직접 실상을 전해 듣고, 개선책을 토론하는 자리였습니다.

[녹취: 티머시 조] “경험자의 한 사람으로서 표현하는, 진짜 아픔을 대변하는 부분이다 보니까 의원들이 듣는 입장에선 격려나 용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 씨는 의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며, 그런 힘을 북한 정권을 압박하는 데 적극 발휘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녹취: 티머시 조] “의원님들한테 좀 더 개인적인 용기를 내서 장관들에게 편지도 쓰고, 유엔 안에서 북한을 더 압박하거나 좀 더 문을 두드려서 문을 여는 방식으로, 다방면으로 접근해야 할 때다.”

감옥을 네 번이나 갔고, 고문을 당했으며, 아직도 동료 수감자들의 비명이 귓가에 들린다는 생생한 증언도 전했습니다.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종교와 신념을 유지한 덕분이며, 특히 “고난은 신념을 부수기보다 더 강하게 만든다”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조 씨는 의원들에게 북한 주민을 위해 노력하는 운동가들을 더 많이 키워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티머시 조] “젊은 친구들 더 많이 육성해달라고.. 영국 의회 차원에서 말한 건데 다른 나라 의원들도 본인들이 의회 인턴 프로그램 등을 많이 양성시켜서…”

조 씨는 또 다른 재영 탈북민 박지현 씨와 함께 이번 행사에 북한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앞서 박 씨는 전날 ‘종교의 자유와 북한 인권’이란 주제로 연설했습니다.

2022 국제 종교와 신념의 자유 콘퍼런스에서는 북한뿐 아니라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자행되는 종교 탄압 문제를 다뤘습니다.

이날 폐막한 국제 종교와 신념의 자유 콘퍼런스는 내년에 브라질에서 개최됩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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