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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싱크탱크 “북한, 2005~2021년 사이버 공격 54회”


지난 2017년 12월 백악관에서 북한의 워너크라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미국 정부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2017년 12월 백악관에서 북한의 워너크라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미국 정부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북한 해커들이 17년간 50회가 넘는 사이버 공격을 벌였다고 미 싱크탱크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주로 스파이 활동과 금융 절도 등을 위해 사이버 공격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민간연구단체인 외교협회(CFR)는 북한 해커들이 2005년부터 2021년까지 17년간 54차례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협회는 12일 보고서에서 공개된 사이버 관련 통계를 근거로 미국의 4대 적국에 해당하는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의 사이버 공격 횟수를 집계해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이들 4개국이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을 벌여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156건으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 110건, 이란 55건, 북한 54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이들 국가가 지난 10여 년 동안 주로 정치적 이익이나 스파이 활동, 사회 경제 시설의 신뢰를 훼손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벌였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경우 스파이 활동 38건, 금융 절도 9건, 방해 공작과 기타 활동에서 7차례 사이버 공격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해커들이 2016년 한국의 은행과 통신망을 해킹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또한 지난 2014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픽처스를 공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해커들이 이 회사로부터 100테러바이트에 달하는 내부 데이터를 훔치고 해당 서버와 컴퓨터의 3분의 2를 손상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미국이 사이버 공격자들에 충분한 비용을 부과하지 못했다며, 이들에 대한 기소와 제재는 국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적국들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간 인적 교류와 협업 촉진 등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동맹·우방과의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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