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19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할 경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은 펠로시 의장이 다음달 타이완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당초 지난 4월 타이완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일정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방문이 성사될 경우 25년 전 당시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이후 최고위직 미 의원의 방문이 됩니다.
이와 관련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언론 보도대로 펠로시 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할 경우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존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이는 “중-미 관계의 기초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타이완 독립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미국이 잘못된 길로 계속 나아가길 고집한다면 중국은 주권과 영토 보전성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그러나 구체적인 조치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국방부도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외부세력의 어떠한 간섭도, 그리고 타이완의 독립을 둘러싼 분리주의 세력의 음모도 단호히 격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