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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엔 한국대표부 “NPT 평가회의서 ‘북한 7차 핵실험 자제’ 촉구 기대”


지난 2015년 4월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 회의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지난 2015년 4월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 회의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다음 달 열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단결된 입장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한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에 대한 규탄과 핵실험 등 추가도발 자제를 촉구할 것도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8월 1일부터 26일까지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22일 ‘이번 회의에서 북한 문제가 주된 의제가 될 것이냐’는 VOA의 서면 질의에 “북한은 NPT 및 안보리 결의 등 국제 규범을 위반하여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바 NPT 평가회의에서 북핵 문제 논의는 북한 뿐 아니라 NPT 체제 자체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관점에서도 우리는 이번 평가회의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엄중하고 단결된 입장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논평 요청에 대해서는 “북한은 21세기 핵실험을 실시한 유일한 국가로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 뿐 아니라 국제 비확산 체제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평가회의에서 당사국들은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을 규탄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제10차 NPT 평가회의 첫날 프랑스대표부와 공동 주최하는 부대행사 ‘북한: 비확산 위기와 핵 도전에 대응’에 대해서는 다양한 북핵 관련 사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이번 부대행사에서는 북핵, 미사일 개발 동향 등 북핵 문제 관련 다양한 사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17년 제10차 NPT 평가회의 제1차 준비위원회 당시 프랑스는 북핵 공동성명 발표를 주도했으며, 2017년 제1차 준비위원회 및 2018년 제2차 준비위원회 계기에도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북핵 부대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NPT 평가회의에서 북한 핵확산 문제 제기

미국 정부도 제10차 NPT 평가회의에서 북한의 핵확산 문제를 제기할 예정입니다.

애덤 셰인먼 미국 대통령 핵 비확산 특별대표는 21일 로스앤젤레스 국제문제협회의 (LAWACTH)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주제로 주최한 웨비나에서 우선 미국 대표단의 가장 큰 목표는 NPT 조약에 대해 최대한 폭넓은 재다짐을 받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핵 군축과 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등 3가지 의제 모두에서 진전을 내기 위해 조약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셰인먼 대표] “We’ll raise the issue of pressing proliferation challenges including those posed by North Korea and Iran as well as by Syria which is yet to answer safeguards compliance issues surfaced by the IAEA.”

특히 핵 비확산 분야에서는 “북한과 이란, 그리고 IAEA로부터 안전조치 준수 관련 지적을 받고 답하지 않은 시리아 등 긴급한 핵확산 도전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어떠한 조약국도 NPT를 탈퇴하지 않도록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셰인먼 대표는 NPT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을 꼽았습니다.

특히 북한 정권은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고 있으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군축실도 최근 보도자료에서 이번 회의 예상 의제 중 하나로 NPT 탈퇴 문제를 꼽았습니다. NPT를 탈퇴한 국가는 북한이 유일합니다.

유엔 군축실은 “조약의 보편성, 핵 군축, 핵 비확산, 안전조치 강화, 핵 에너지 평화적 이용, 안전과 안보, 1995년 중동 결의, 조약 탈퇴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NPT 평가회의는 핵무기 보유국과 비보유국들이 조약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하는 국제회의로 5년마다 열립니다.

10회째를 맞는 이번 회의는 당초 2020년 4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몇 차례 연기된 끝에 이번에 열리게 됐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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