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전협정 기념일, 즉 북한이 표현하는 전승절 기념행사 연설에서 미국과 한국을 향해 원색적인 발언으로 위협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국제 평화와 안보, 비확산 체제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동맹인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승절 기념행사 연설 발언과 관련해 동맹 수호 의지를 확인하며 북한을 위협으로 거듭 규정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북한의 발언들과 다를 바 없으며 국무부 역시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방어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것입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가 지속적으로 말했듯이 북한은 국제 평화와 안보, 세계 비확산 체제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을 억지하고, 북한의 도발이나 무력 사용에 대응하면서 가장 위험한 무기 프로그램 범위를 제한하고 미국의 국민과 역내 주둔 병력 또 우리 동맹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정전협정일의 북한 표현인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미국과 한국을 향한 군사적 위협과 비난의 발언을 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그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철저한 준비가 돼 있으며 미국이 북한의 근본이익을 침해한다면 더 큰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고, 한국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직함 없이 거론하며 북한의 군사력 일부분을 무력화하려 한다면 강력히 응징할 것이며 한국군은 전멸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의 대화 제의에 북한이 응답하지 않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실질적인 반응이나 어떠한 신호도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조약 동맹국들과 긴밀히 조율할 것이며 북한이 계속 도발할 경우 그 대가와 결과를 계속 부과할 것입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비핵화라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한국, 일본과 일치된 협력관계를 추진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성 김 대북특별대표 등은 한국, 일본과 대북 정책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고 대화와 외교를 추구한다는 점을 거듭 밝혀왔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