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 중인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 이틀째인 2일 비핵보유국가 12개 나라 연합체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대량살상무기를 완전히 폐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각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이어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 NPT 평가회의 이틀째 회의에서 호주와 캐나다 칠레 독일 일본 등 12개 나라로 구성된 ‘핵 비확산 군축 이니셔티브’는 북한의 올해 미사일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대표로 나선 네덜란드의 디즈 반 더 플라스 외무차관은 북한의 올해 미사일 발사에 대해 전례 없는 수준의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디즈 반 더 플라스 / 네덜란드 외무차관

“‘핵 비확산 군축 이니셔티브’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전례 없는 탄도미사일 발사들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북한이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안전조치와 핵확산금지조약 NPT 합의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나서지 말라는 경고도 잇따랐습니다. 유엔주재 이탈리아 대사는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와 추가 핵실험 준비는 지역과 국제 평화와 안보를 해치는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모리치오 마사리 / 유엔주재 이탈리아 대사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하며 핵확산금지조약 NPT에 복귀할 것을 촉구합니다.”

싱가포르도 올해 들어 벌어진 일련의 북한 미사일 발사를 지적하면서 북한에 즉각적인 도발 중단과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예드 누레딘 / 유엔주재 싱가포르 부대사

“우리는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모든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의 모든 관련 결의안들을 포함한 오랜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합니다.”

불가리아와 룩셈부르크도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핵을 폐기하고 관련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세계 각국이 북한의 핵 개발을 규탄하고 추가 도발을 경고한 가운데 중국 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중국의 이른바 ‘쌍궤병행’ 해법을 또다시 언급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