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이끈 의회 대표단의 아시아 순방 일정이 종료됐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순방에 대해 안보와 경제, 거버넌스에 중점을 뒀다며, 특히 한국 방문에서는 논의의 상당 부분이 북한의 위협에 맞춰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5일 도쿄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아시아 순방 결산 기자회견에서 의회 대표단의 이번 순방의 의미를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5일 순방에 이은 것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경제, 거버넌스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
“바이든 대통령은 안보, 경제, 거버넌스 등 많은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상당한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대표단의 이번 순방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뜻에 이어 의회의 역할을 구축하고 동시에 아시아 동맹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배우기 위한 것입니다.”
펠로시 의장은 이어 한국 방문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방문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번 한국 방문은 북한의 위협에 상당한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
“우리는 2만 8천 주한미군과 그 가족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표하고 이들을 환대하고 있는 한국 정부에도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우리는 판문점도 방문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번 방한은 북한의 공격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의 위협에 상당한 초점을 맞췄습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1일부터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와 타이완을 거쳐 한국을 찾았고, 일본 방문을 끝으로 아시아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대표단에는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한국계인 앤디 김 하원의원, 일본계인 마크 타카노 하원 보훈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 6명이 참여했습니다.
펠로시 의장 대표단의 한국 순방과 관련해 발표한 성명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 분야에 대해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진표 한국 국회의장과의 회담에서는 안보 증진과 공급망 강화 그리고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무역과 투자 증대를 위한 미한동맹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
“안보를 얘기할 때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압니다. 경제를 얘기할 때 그것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거버넌스를 얘기할 때 그것은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바로 가치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펠로시 의장은 이어 중국의 강한 반발을 일으킨 타이완 방문과 관련해서는 이번 순방의 취지는 아시아나 타이완을 둘러싼 현상 변경이 아니라는 점을 처음부터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아시아 순방은 미국의 타이완 관계법, 미-중 정책 등 현재 미국이 맺고 있는 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한 모든 법률과 합의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