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올해 들어 계속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언급하면서, 역내 평화와 안보에 북한보다 더 큰 도전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과의 대화와 관여에 열려 있지만 북한이 호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상기시키며, 북한의 대화 참여는 비핵화를 향한 점진적 과정의 환영할 만한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강력한 군사적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데 대한 미국의 대응을 묻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의 올해 계속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포함한 도발을 지적하면서 미국은 한국, 일본과 협력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최근 몇 달 동안 이어진 ICBM을 포함한 여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보다 역내 평화와 안보에 대한 더 큰 도전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적절한 억지력 보장을 위해 동맹인 일본, 한국과 함께 조치를 취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한국 윤석열 정부가 북한과의 협상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 제재 면제 논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은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북한의 대화 참여가 비핵화를 향한 점진적인 과정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외교를 통한 직접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과제를 완수할 최선의 수단을 제시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긍정적 반응을 듣지 못했습니다. 북한이 역내 동맹국들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가 환영할 첫 번째 단계가 될 겁니다. 그 단계들이 어떤 것일지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 개선을 강조했지만 양국 간 역사와 영유권 문제 등 갈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한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북한은 우리 동맹에 가하는 집단적 위협이기 때문에 이 위협에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해서는 미한일 3국 관계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미한일 협력은 3국 간 집단적인 이익에도 부합합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은 한일 양국과 고위급 회담을 여러 차례 가졌다면서, 한일 양국 간 민감한 역사적 차이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일 양국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지속할 것이며, 3자 조정을 통해 역사 문제 등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