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이후 타이완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이 타이완 인근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저장해사국은 22일 오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타이완 북쪽 동중국해에서 실탄 사격 훈련 예정으로 해당 해역의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타이완 국방부는 전날 중국이 타이완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며, 중국 항공기 17대와 선박 5척이 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군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전투항공초계기, 해군 함정, 지상 기반 미사일 시스템 등으로 중국군의 이런 활동에 대응했다고 타이완 측은 말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는 20일 타이완을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73집단군의 육군 항공여단이 최근 푸젠성 공항에서 여러 날에 걸쳐 다양한 방식의 공중 정찰, 저고도 해상 관통, 사격 훈련 등을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20일 백악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시진핑 주석이 지난 7월 28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만류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