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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방부 “한국 ‘피치블랙’ 훈련 첫 참가”…전문가 “북한 공격에 다자 관여 의지 보여줘”


호주 공군 소속 F/A-18 전투기 편대가 '피치블랙' 다국적 연합훈련 중 공중재급유를 하고 있다.
호주 공군 소속 F/A-18 전투기 편대가 '피치블랙' 다국적 연합훈련 중 공중재급유를 하고 있다.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호주의 대규모 다국적 연합훈련인 피치블랙 훈련에 참가한다고 호주 국방부가 확인했습니다. 미 군사 전문가는 이런 다자 훈련들은 한국을 겨냥한 북한의 공격에 다른 국가들도 관여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호주 국방부는 대규모 다국적 연합훈련인 ‘2022 피치블랙(Pitch Black)’에 한국과 일본, 독일이 사상 처음으로 직접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국방부 대변인] “Significantly, Japan, Germany and the Republic of Korea will be participating fully for the first time.”

호주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피치블랙 훈련은 호주 공군(RAAF)이 주관하는 최고의 국제 관여 활동”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호주 국방부 대변인] “Exercise Pitch Black is the Royal Australian Air Force’s (RAAF) premier international engagement activity. With 17 participating nations including Australia, Exercise Pitch Black aims to enhance our understanding of how to integrate with and fight alongside international militaries from across the world.”

이 대변인은 “피치블랙 훈련은 호주 등 17개 참가국이 전 세계의 국제 군대와 통합하고 함께 싸우는 방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호주 공군은 파트너 공군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다국적 상호운용성과 이해를 통해 역내 안보를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호주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훈련에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필리핀, 한국, 싱가포르,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영국 등 전 세계에서 온 약 100대의 항공기와 최대 2천500명의 병력이 참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호주 국방부 대변인] “The exercise will host up to 2500 personnel and approximately 100 aircraft from around the globe including participants from Australia, Canada, France, Germany, Indonesia, India, Japan, Malaysia, Netherlands, New Zealand, Philippines, Republic of Korea, Singapore, Thailand, UAE, US and UK.

피치블랙 훈련은 호주 공군 주관으로 2년에 한 번씩 실시되는 다국적 연합훈련입니다.

한국은 그 동안 호주의 제안에 따라 2010~2018년 5회에 걸쳐 이 훈련을 참관했으며 직접 참가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한국 공군은 18일 이번 훈련이 오는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호주 다윈과 앰벌리 기지에서 열린다며, KF-16 전투기와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를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군사 전문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22일 VOA에 한국 공군의 피치블랙 훈련 참가에 대해 “한국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베넷 연구원] “Well, what it does is it demonstrates that Korea is preparing to work with other countries and so North Korea might think that if it attacked South Korea that only South Korea and the US would be involved, but this kind of multilateral cooperation demonstrates that other countries would also be involved in any North Korean attack on the South that Australia and European countries and other Asian countries would likely come to the aid of South Korea in such a case and that's going to enhance the deterrence of North Korea.”

베넷 연구원은 “북한은 한국을 공격하면 한국과 미국만 관여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런 종류의 다자 협력은 다른 나라들이 한국을 겨냥한 북한의 공격에 관여하리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럴 경우 호주와 유럽,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한국을 돕기 위해 올 것이며, 그것은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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