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부터 진행되고 있는 제10차 NPT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가 폐막을 앞두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지지 등이 담긴 최종 선언문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초안에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해서는 안 되며 핵보유국 지위를 얻을 수 없다는 점도 명시됐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이상도)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10차 NPT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가 22일 공개한 최종 선언문 초안입니다.
이 최종 초안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지지와 함께 북한에 국제 의무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지난 2016년과 2017년 핵실험을 규탄하고 북한이 어떤 핵실험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 NPT에 따른 핵보유국 지위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시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지체 없이 NPT에 복귀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그리고 관련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 즉 CVID 방식으로 포기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구체적인 조치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초안에는 평가회의가 협상과 외교를 통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독려한다는 내용도 들어갔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증진하기 위해 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자제하고, 긴장 고조 조치를 중단하며, 정치적 해결의 보편적인 방향을 고수하면서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상호 우려사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985년 NPT에 가입한 북한은 1993년 3월 NPT 탈퇴를 선언한 뒤 유보했다 2차 북 핵 위기가 발생하자 2003년 1월 또다시 일방적으로 NPT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NPT는 북한 핵문제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으며,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열린 이번 평가회의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지난 2일 NPT 평가회의 연설)
“북한은 불법 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고 역내에서 지속적으로 도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이곳에 모인 지금도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등 79개 회원국들은 지난 19일 별도의 성명을 내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개발을 통한 북한의 계속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특히 전술 핵무기 추구와 최대한 빠른 핵무력 발전 등과 같은 북한의 호전적인 발언을 지적하면서 북한은 추가적인 불안정 조치를 즉각 중단하고 미국과 한국, 일본 등 관련 당사국들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 호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1일부터 열린 제10차 NPT 평가회의는 오는 26일 종료됩니다. 북한의 핵 문제 등을 지적한 선언문 초안은 191개 회원국 모두가 찬성해야 최종 채택됩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