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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정부군, 북부 티그라이 반군 지역 유치원 폭격, 최소 4명 사망"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일대 주민들이 내전을 피해 수단 접경에 있는 난민캠프로 대피하고 있다. (자료사진)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일대 주민들이 내전을 피해 수단 접경에 있는 난민캠프로 대피하고 있다. (자료사진)

에티오피아 정부군이 26일, 북부 티그라이 지역의 유치원을 공습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최소한 4명의 사망자 가운데 2명은 어린이들로 알려졌습니다.

티그라이 TV는 이날 오후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의 '레드 키즈 파라다이스' 유치원이 폭격됐다고 보도하며, 참혹한 현장 상황을 송출했습니다. 이 공습으로 인근 주택도 파괴됐습니다.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은 지난 24일 , 휴전 5개월 만에 사실상 교전을 재개했습니다.

정부군과 티그라이 반군은 서로 양측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에티오피아 고위 보안관리는 이웃 수단에서 티그라이 반군을 위한 무기를 싣고 오는 비행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에티오피아 공군은 해당 비행기가 수단 쪽에서 자국 영공을 침범해 격추했다고 주장했지만 사건 발생 일자와 비행기 기종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교전 재개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면서 양측에 즉각적인 휴전 복구를 촉구했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권력 갈등 속에 지난 2020년 11월 시작된 에티오피아 내전으로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민간인 수천 명이 사망했습니다.

양측은 지난 3월 티그라이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휴전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정식 휴전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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