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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 관함식 ‘욱일기 논란’에 “확립된 국제 관행” 


지난 2012년 10월 일본 사가미 해상에서 열린 해상자위대 관함식. (자료사진)
지난 2012년 10월 일본 사가미 해상에서 열린 해상자위대 관함식. (자료사진)

일본 방위성은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관함식 초청에 한국이 욱일기 문제로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욱일기 게양은 확립된 국제 관행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국제관계와 과거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관함식 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방위성은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관함식과 관련해 욱일기 게양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2일 관함식에 초청을 받은 한국이 욱일기와 과거사 문제로 참가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한국측 입장에 대해서는 답변을 삼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 “As for the ROK's position, I would like to refrain from answering. On the other hand, the design of the Rising Sun Flag models the shape of the sun and is still widely used throughout Japan as a celebratory flags, for such as childbirth.”

이어 “다른 한편으론 욱일기 디자인은 태양의 형상을 본뜬 것으로, 지금도 일본 전역에서는 출산 등을 축하하기 위한 깃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위성 관계자는 “또한 자위대법과 다른 국내법에 따라 자위대기를 게양해야 하며, 이는 또한 내부법에 따라 한 국가의 군대가 속하는 선박을 구별하는 외부 표시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 “In addition, SDF flags are required to be hoisted on a stern under the SDF Law and other domestic laws, and it also corresponds to the external marks, under the internal law, distinguishing a ship belonging to the armed forces of a State. Furthermore, the hoisting of SDF flags has been in place for more than half a century since the 1955 and is established as international practice.”

아울러 “자위대기의 게양이 지난 1955년 이후 반세기 이상 지속돼 왔고, 국제적인 관행으로 확립돼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일본의 욱일기는 과거 일본 제국과 일본군이 아시아 침략과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깃발입니다. 이에 한국을 비롯해 중국 등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국가에서는 욱일기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받아들이며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방위성 관계자는 “일본이 오는 11월,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WPNS)과 동시에 국제 관함식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WPNS는 서태평양 지역 해군 간 상호신뢰 등 이해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국제 관함식은 참가국 해군 간의 국제관계를 도모하고 역내 평화 안정에 기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원칙에 따라 일본은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WPNS회원국을 국제 관함식에 초청했으며,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정부가 이번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참가하면 2015년 이후 7년 만입니다.

한국은 2002년과 2015년 일본이 개최한 관함식에 해군 함정을 보낸 적이 있으며, 일본도 1998년과 2008년에 한국에서 열린 관함식에 자국 함정을 파견한 바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2018년 한국 해군이 개최한 제주 국제관함식 때는 해상자위대 함정에 욱일기 대신 일본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 하라는 한국 정부의 요구에 반발해 불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관함식에 우리 해군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국제관계, 과거 우리 해군 참가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존 서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현재로서는 (미 해군의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 참여와 관련해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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