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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부 “한국과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한국 기업 원전 사업권 신청”


마리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마리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폴란드 정부가 최근 늘어난 한국과의 협력 관계에 만족을 나타내며 향후 에너지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폴란드는 원전 건설 사업자 후보 가운데 하나로 한국 기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한국과 대규모 방산 물자 수입 계약을 체결한 폴란드 정부가 한국과 원자력발전 등 에너지 분야의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 총리실은 2일 한국 원전 수입 가능성을 묻는 VOA의 질문에, 마리우스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지난달 30일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원자력 에너지에 관해 논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폴란드 총리실] “The leaders discussed economic cooperation between Poland and Korea, energy security and nuclear energy issues in the face of Russia’s continued aggression.”

러시아의 계속되는 공세에 직면한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에너지 안보와 원자력 에너지 등 폴란드와 한국 간의 경제 협력을 논의했다는 것입니다.

한국 대통령실 역시 지난 30일 통화에서 원전 분야의 양국 간 협력 증대를 논의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양국 정부의 지원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폴란드 총리실은 VOA에 폴란드는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폴란드 원전 건설 사업 후보자로 한국 기업이 지원했다는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폴란드 총리실] “A severe and inevitable consequence of the war in Ukraine is a threat to energy security. This is why Poland is taking decisive steps towards securing this sector. Korean technology provider Korea Hydro & Nuclear Power has expressed interest in participating in the Polish nuclear power program.”

우크라이나 전쟁의 심각하고 피할 수 없는 결과는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협이며, 폴란드가 해당 분야에서 결정적인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의 원전 건설 참여에 흥미를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4월 정식으로 폴란드에 원전 건설 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폴란드는 또 지난 6월에는 한국과 에너지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원자력과 수소 등 에너지 전반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기적으로 양국 정부 간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양국 협력이 계속 강화하는 데 대해 폴란드 총리실은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폴란드 총리실] “The head of the Polish government expressed his satisfaction with the deepening of Polish-Korean relations in recent years. Poland sees the partnership with the Republic of Korea as an important element of our foreign policy.”

폴란드 정부 수반은 최근 몇년 사이에 한국-폴란드 관계가 깊어지는 것에 만족을 표시했으며, 폴란드는 한국과의 협력을 외교 정책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폴란드의 한반도 전문가 니콜라스 레비 비스툴라대 교수는 2일 공개한 한국-폴란드 방산 거래 관련 보고서에서 폴란드가 한국산 무기를 선택한 데는 “미국의 군사동맹”이란 점이 작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니콜라스 레비 폴란드 비스툴라대 교수] “A military cooperation with the Republic of Korea is also justified by the fact that some of the American military devices are compatible with the South Korean one.”

폴란드가 보유한 일부 미국산 무기가 한국산 무기와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과의 군사협력이 타당성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레비 교수는 또 러시아의 위협으로 노르웨이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한국 방산 장비 거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선발주자 격인 폴란드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니콜라스 레비 폴란드 비스툴라대 교수] “If more countries decide to buy Korean equipment, Poland may become a regional industrial and service hub for the entire European region.”

레비 교수는 더 많은 나라들이 한국 장비를 구매하기로 결정한다면 폴란드가 향후 유럽 전체를 아우르는 역내 산업과 서비스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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