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국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미한일 안보수장 회동과 관련해, 3국 공조 강화를 위한 각국의 노력이 최고위급 수준에서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북한, 중국의 위협에 대응해 한국, 일본에 대한 확장 억지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하와이 호놀룰루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만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김성한 한국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은 북한과 타이완 해협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회동에서 세 안보수장들은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동 약속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개발,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민간연구소인 미국외교협회의 스콧 스나이더 미한정책국장은 이번 회동의 핵심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안보라는 이중 목적을 위해 3국 협력이 최고위급 수준에서 지원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다양한 ‘기능적’ 영역에 걸쳐 미한일 3국 공조가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최고위급 수준에서 우선시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이런 움직임은 더 활발해질 것이고 그것은 결국 미한, 미일, 그리고 한일 양국 관계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번 회동이 한국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데 주목했습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거듭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회동은 북한 위협에 맞서 미한일 3국이 강한 유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특히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있을 경우 강력한 대응을 경고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미한일 3국은 김정은에게 그의 정치전과 협박 외교, 전투전략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과 북한의 적대행위에는 미한일 3국의 단합된 방어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미국의 역내 확장 억지 공약 실행이 더 구체화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북한은 물론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한일 3국의 안보 공조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켄 고스 해군분석센터 적성국 분석 담당 국장은 미한일 3국이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적으로는 미사일 방어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켄 고스 / 미국 해군분석센터 적성국 분석국장
“미한일 3국이 중국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적으로는 미사일 방어 분야 협력이 중요합니다. 그 외 미한일 3국은 정보 공유를 위한 공조를 늘리고 북한만 아니라 중국의 위협을 다루는 역량 개선을 위한 공조를 늘릴 수 있습니다.”
켄 고스 국장은 이어 미한일 3국은 정보 공유를 위한 공조를 늘리고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의 위협을 다루는 역량 개선을 위한 시스템 등에 대한 개발 공조를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