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의 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데 여전히 중점을 두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9일 북 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책은 변함없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NSC 대변인] “We are aware of these reports. Our policy remains unchanged: the United States remains focused on continuing to coordinate closely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to address the threats posed by the DPRK and to advance our shared objective of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백악관 NSC 대변인은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기 전력을 법제화하는 등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관련 보도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는 데 여전히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궁극적인 목적이 정권 붕괴라고 주장한 가운데 백악관 NSC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NSC 대변인] “We have made clear we have no hostile intent toward the DPRK. And as we have said, and North Korean officials including Kim Jong Un have publicly noted, we continue to seek diplomacy and are prepared to meet without preconditions. The DPRK continues to not respond.”
이어 “우리가 밝힌 대로, 그리고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당국자들도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있듯이, 우리는 계속해서 외교를 추구하고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은 계속해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 NSC 대변인은 “여전히 미국은 모든 범위의 미국 국방력을 동원해 한국을 보호하는 데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백악관 NSC 대변인] “The United States remains fully committed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using the full range of U.S. defense capabilities.”
국무부는 이날 VOA 논평 요청에 백악관과 같은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편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하이오주로 이동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전용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이번 최고인민회의 연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우리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장피에르 대변인] “We've been very clear since the beginning of this President's administration that, and our policy remains unchanged. The United States remains focused on continuing to coordinate closely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to address the threats posed by DPRK and to advance our shared objective of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That has not changed. And, we have made clear we have no hostile intent toward the DPRK.”
이어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는 데 여전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것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는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날 북한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의 목적이 북한 핵 자체를 제거해 버리자는 데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핵을 내려놓게 하고 자위권 행사력까지 포기 또는 열세하게 만들어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이 조성해놓은 조선반도의 정치군사적 형세 하에서, 더욱이 핵 적수국인 미국을 전망적으로 견제해야 할 우리로서는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핵 무력 정책을 최고인민회의 법령으로 채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우리의 핵을 놓고 더는 흥정할 수 없게 불퇴의 선을 그어놓은 여기에 핵 무력 정책의 법화가 가지는 중대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