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유엔 총회를 앞두고 북한이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으며 핵무력 사용을 법제화한 데 대해 유엔이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인정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 선언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지난 9일)
“관련 기사들을 분명히 봤습니다. 사무총장은 최고인민회의가 ‘북한의 핵무력 정책에 대하여’를 법령으로 채택한 것에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의 이 같은 조치는 핵 위험을 줄이고 제거하려는 국제사회의 수십 년 동안의 노력과 배치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지난 9일)
“북한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미사일 개발 등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함으로써 그 같은 활동을 중단시키려는 안보리 결의를 계속 무시하고 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이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속 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주요 당사국들과 대화를 재개할 것을 북한에 거듭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 선언과 관련해 북한은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피터 스타노 유럽연합 대변인은 9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핵무기와 기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고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보로 가는 유일한 길은 대화와 협상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유럽연합은 북한이 불안정하고 불법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관련 당사국들과의 대화에 관여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럽연합은 새롭고 의미 있는 외교 과정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때까지 유럽연합은 유엔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독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8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핵 보유를 공식화하고 핵무기 사용 원칙 등을 담은 법령을 채택했습니다. 특히 핵무력에 대한 지휘통제를 다룬 3항은 핵무력은 국무위원장의 유일적 지휘에 복종한다면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와 관련한 모든 결정권을 갖는다고 명시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