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서 열리는 미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에서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모든 잠재적 위협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또 약 5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회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양국 공동의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16일로 예정된 미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의 중요 의제는 북한의 모든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미한 양국은 북한의 위협과 모든 잠재적 공격 형태에 맞서는 우리의 확장된 협력을 논의할 것입니다. 또 미국과 동맹인 한국이 어떻게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공통의 안보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할 것입니다.”
미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는 양국의 외교, 국방 차관들이 2+2 형태로 만나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의 실효적 운용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이번 회의는 4년 8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입니다.
확장억제는 미국의 동맹국이 제3국으로부터 핵 공격 위협을 받으면 미국이 자체 핵 억지력을 동맹국으로까지 확장해 응징한다는 개념으로, 이번 회의에서는 7차 핵실험 준비와 핵무력 법제화 등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따라 미국 전략 자산의 한국 배치를 포함한 여러 억제방안들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임 정부 시절 중단됐었던 확장억제전략협의체의 지속성을 강조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양국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가 실효적이고 지속적인 대화의 장으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논의할 것입니다. 협의체를 통해 외교, 경제, 정보, 군사 등의 협력과 조율 그리고 그것들이 어떻게 동맹에 대한 위협 억지에 기여하는지 등을 논의할 수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의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과 콜린 칼 국방부 정책 차관, 그리고 한국의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신범철 국방차관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한국의 조현동 외교부 1차관, 신범철 국방부 차관을 만나 북핵 위협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고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를 통해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이 협의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한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또 조 1차관과 신 차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 등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서 확장억제 실효성과 한미 간 공조 강화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