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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부, 대북 전단 살포 자제 요청..."북한 도발 땐 강력 대처"


한국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4월 경기도 김포에서 대북 전단 100만 장을 날려 보냈다며 공개한 사진. (자료사진)
한국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4월 경기도 김포에서 대북 전단 100만 장을 날려 보냈다며 공개한 사진. (자료사진)

한국 통일부는 한국 내 민간단체들에 대북 전단 살포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북한이 전단 살포를 빌미로 도발할 경우 강력 대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부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등 살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며 “전단 등 살포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대변인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최우선 의무가 있다”며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전단 살포가 이뤄질 경우 “수사당국에서 해당 사항에 대해서 조사하고 수사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유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강조해 온 윤석열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 자제를 수사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촉구한 것은 그만큼 한반도 정세가 엄중한 때문이라는 관측입니다.

특히 일부 단체들이 다음주 ‘북한자유주간’을 계기로 대북 전단을 살포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정부가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책임을 대북 전단에 전가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과학적 근거가 없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정부는 북한의 어떤 위협과 도발에 대해서도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앞서 지난달 한국 측에서 살포한 대북 전단이 신종 코로나 유입의 매개체라며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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