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국에 체포된 뒤 사망한 여성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AP' 통신은 이 여성의 사망에 분개한 이란 시민들의 시위로 지금까지 적어도 31명이 숨졌다고 23일 보도했습니다.
항의 시위는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이란 내 적어도 13개 도시에서 진행됐다고 이 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 씨는 지난 13일 수도 테헤란을 방문했다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된 뒤 16일 사망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 여성의 죽음과 관련해 이란 경찰과 보안 관계자 등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2일 성명에서 “인권 유린 혐의로 7명의 (이란) 관리들을 제재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 정부는 여성에 대한 조직적인 박해를 끝내고 평화적인 시위를 허용해야 한다”며, 미국은 인권을 침해하는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