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을 다시 발사한 것은 미한 연합훈련과 미국 부통령 방문을 겨냥한 시위 차원으로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진화하는 미사일 성능을 점검하고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예고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국무부 정책자문관을 지낸 로버트 매닝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는 대내외 메시지와 함께 군사적 목적 등 여러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사일 역량 증진과 북한 내 결속 강화 등의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로버트 매닝 /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
“북한 미사일 발사의 근본적 목적은 작동 기술 역량을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거기에다 정치적 메시지까지 묶어서 보낸다면 북한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 것입니다. 또 ‘우리는 미국에 이렇게 맞선다’는 모습을 보여줘 북한 내부적으로 얻는 효과도 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최근 들어 미사일 도발 이후 관련 성명을 내지 않고 있어 정확한 의도 파악은 어렵다면서도, 북한이 계속 유엔 결의를 위반하며 미사일을 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이유가 무엇이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 위반입니다. 또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를 촉구하는 유엔 결의를 계속 위반할 것이라는 표시입니다.”
워싱턴의 민간연구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의 엘런 김 선임연구원은 28일 VOA에 북한의 최근 잇단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을 향한 메시지로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미한 연합훈련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한국 방문을 겨냥해 일종의 시위를 벌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엘런 김 / CSIS 선임연구원
“북한은 주로 미한 연합 해군훈련이 진행될 때 미사일 시험발사를 해왔습니다. 이번 도발도 미군 핵 항모가 참여하는 연합훈련에 대한 시위 성격입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이를 겨냥한 차원도 있어 보입니다.”
미국의 국방 전문가인 수 김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의 최근 두 차례 무기 역량 과시는 정치적인 메시지에 더해 다중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을 비롯해 최근 미한동맹 강화 움직임이라는 맥락에서 북한 정권이 앞으로 몇 주 내에 도발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준비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