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 주민에게 외부 정보를 보내 진실을 알리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대북 인권전문가들이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인권단체들과 탈북민들은 서울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중국 내 탈북민의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김정호)
30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제19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원코리아 국제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자유주간을 주도하는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우리들의 침묵은 곧 북한 주민들의 죽음을 의미한다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정보를 통해 진실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잔 숄티 / 북한자유연합 대표
“전임 문재인 정부는 한국의 자유민주의를 수호하기보다 김 씨 독재정권 수호에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전단금지법은 한국이 정치적*시민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가입한 국가인 만큼 한국의 헌법과 국제조약 의무를 위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보 캠페인을 수용해 북한 주민들을 어둠 속에 가두지 않고 북한에 진실과 빛을 전달하는 긍정적 영향을 주기를 바랍니다.”
숄티 대표는 또 현재 중국에는 한국행을 희망하는 어린이와 여성 등 탈북민 600여 명이 구금돼 있다면서 이들이 북한으로 송환되지 않도록 한국과 중국 정부의 협조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도 북한 인권 개선이야말로 통일을 위한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인권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북한 인민들의 인권 이슈를 해결해야 통일이 좀 더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냉전시대 이후 지난 30년 동안 대북협상을 할 때 주로 안보, 군사, 정치 이슈만 협상을 해왔습니다. 결과가 무엇입니까? 올해만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21번이나 했습니다.”
미국 프로농구 NBA 선수 출신으로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에네스 칸터 프리덤 씨도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전 세계가 함께 연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자유롭고 통일된 한국이 되는 그날까지 북한 주민을 비롯한 탈북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미국과 한국, 일본의 북한인권단체들은 서울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집회를 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와 대북전단을 북한에 보내는 활동을 하는 탈북민 출신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 참석자들은 서한에서, 중국 정부가 유엔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했음에도 탈북민 강제북송을 자행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탈북민에 대한 구금과 고문, 처형이 예상되는 북한으로 송환하는 것은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이는 북한 정권의 반인도적 범죄 행위를 방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