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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불법 유류 수입’…‘과거 한국 선박’ 사용


[VOA 뉴스] 북한 ‘불법 유류 수입’…‘과거 한국 선박’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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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불법적인 방식으로 유류 수입을 지속하고 있다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밝혔습니다. 한때 한국 소유였던 선박은 버젓이 국제해상을 돌아다니며 불법 활동을 벌이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이 불법적인 방식으로 유류 수입을 지속하고 있다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밝혔습니다. 한때 한국 소유였던 선박은 버젓이 국제해상을 돌아다니며 불법 활동을 벌이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유엔에서 대북제재를 감시하는 유엔 안보리 전문가패널의 중간 보고서입니다.

7일 공개된 370쪽 분량의 이 보고서에는 북한이 선박 간 환적 등 불법적인 방식을 이용해 유류를 수입하는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전문가패널은 “2022년 1월부터 4월 사이 북한 유조선 16척이 27차례에 걸쳐 남포 시설로 정제유를 반입하는 장면이 담긴 위성사진을 유엔 회원국 1곳으로부터 제공받았다”며 이를 토대로 확인한 결과, 북한은 45만 8천898배럴에 달하는 정제유를 남포로 유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에 허용된 연간 반입량의 90%에 해당하는 양으로, 불과 4개월 만에 허용치를 거의 다 채웠다는 의미입니다.

VOA가 보도했던 북한 서해 일대 선박 간 환적 장면도 보고서에 담겼습니다.

전문가패널은 선박 2~3척이 서로 맞닿은 장면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했는데, 3척이 맞댄 경우엔 이 중 1척이 화물을 옮기는 데 사용되는 크레인용 바지선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서해에서 석탄 등 무거운 물체를 환적한 사실을 시사한 것입니다.

한때 한국 선박으로, 2019년 한국을 떠날 당시 차항지를 ‘북한’으로 기재해 논란이 됐던 ‘뉴콘크’호는 여전히 국제해상을 돌아다니며, 각종 불법 행위를 벌인다는 점도 이번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특히 가짜 선박자동식별장치 AIS를 전송하는 등 다른 선박으로 위장하는 수법으로, 대북 정제유 운송에 가담했다는 지적입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등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 사례 역시 비중 있게 소개됐습니다.

전문가패널은 북한이 비디오 게임 ‘액시 인피니티’를 구동하던 회사와 블록체인 기술기업 하모니 등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벌여 각각 6억 2천500만 달러와 8만 5천여 개의 이더리움을 탈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밖에 전문가패널은 북한으로 사치품 유입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는데, 특히 북한에서 발견된 고급 카메라와 커피, 위스키 등을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또 북한 관리들이 일본 미쓰비시의 SUV 차량 ‘파제로’를 사용하는 점에 주목하면서, 해당 차량이 북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판매된 제품이라고 확인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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