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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방송 해킹...반체제 영상 11초간 방영


이란에서 4주째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자료사진)
이란에서 4주째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자료사진)

반정부 시위가 한창인 이란에서 국영방송이 한때 해킹당해 ‘반체제 영상’이 방영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경 이란 국영방송인 채널 1번(IRIB)과 채널 6번(IRNN)에서 갑자기 정규 방송 송출이 끊기면서 해킹조직이 만든 영상이 약 11초간 방송됐습니다.

영상 속에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불길에 휩싸이고 표적으로 조준되는 이미지와 최근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인물인 ‘마흐사 아미니’의 사진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또 "여성, 삶, 자유"라고 외치는 군중들의 구호 소리가 반복되는가 하면 “우리와 함께 일어서자”라는 자막이 나타났습니다.

이번 사이버공격은 '아달라트 알리'(알리의 정의)라는 해킹 조직이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조직은 이날 해킹 공격 직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거리에서 흘린 무고한 피를 위해 우리는 마지막까지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약 4주째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는 지난달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대 여성 아미니가 체포된 뒤 조사를 받던 중 16일 사망한 사건으로 촉발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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