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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NSC 부보좌관 “북한, 해킹으로 거액 탈취…‘차단 방안’ 모색 중”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

북한이 기발한 방법을 통해 거액의 암호화폐를 탈취하고 있다고 미국 백악관 관리가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이러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막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앤 뉴버거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13일 사이버 공간에서 거액을 탈취하는 북한의 역량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이날 ‘워싱턴 포스트 라이브’가 주최한 대담에서 미국의 적들이 자행하는 악의적 사이버 활동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 러시아, 이란, 중국을 언급했습니다.

[뉴버거 부보좌관] “North Korea is surprisingly innovative and capable adversary, hacking specifically the cryptocurrency infrastructure in novel ways to glean large amounts of funds. When I say large amounts of funds for example, I’ll point to a hack against a particular Cryptocurrency platform that gleaned at the time 600 million dollars in crypto.”

뉴버거 부보좌관은 “북한은 놀랍도록 혁신적이고 유능한 적국으로,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를 기발한 방식으로 해킹 공격해 거액의 자금을 얻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특정 암호화폐 거래소를 공격해 6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이에 따라 “바이든 정부가 이 부분에 많은 주의를 집중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공격해 미사일 프로그램과 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활동을 더욱 부담스럽고 위험하며 어렵게 만드는 방안들을 알아보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말했습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데 있어 동맹,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뉴버거 부보좌관] “My job and the role of the National Security Council is brining those elements together so that we have one comprehensive government approach. We’re working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around the world to do the same.”

뉴버거 부보좌관은 “나의 일과 국가안보회의의 역할은 정부 접근법이 하나로 통합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 동맹, 파트너들과도 협력해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핵과 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사상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으로 알려진 6억 2천 200만 달러 상당의 ‘로닌 해킹’ 사건, 지난 6월 블록체인 플랫폼인 ‘하모니 브릿지’에서 1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탈취된 사건 모두 북한 해커들의 소행으로 지목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재무부는 지난 4월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의 암호화폐 계좌 정보를 공개하고 관련 계좌를 동결 조치했습니다.

재무부는 이어 같은 달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 기간시설안보국(CISA)와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합동 사이버 주의보를 발표하고 북한 정부의 지원을 받는 라자루스, APT38, 블루노로프 등 ‘지능형 지속 위협 그룹 (APT)’이 블록체인 기업들을 공략하며 암호화폐 탈취를 벌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지난 5월에는 북한 해킹조직이 탈취한 암호화폐 돈세탁에 관여한 믹서 업체 ‘블렌더’를 처음으로 제재 조치했습니다.

또 8월에는 암호화폐 돈세탁에 활용되는 믹서 업체 ‘토네이도 캐시’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고,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탈취한 4억5천5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돈세탁 하는 데 토네이도 캐시가 사용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법무부도 지난 5월 북한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불법 전수하는데 협력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유럽인 2명을 미국의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지명수배 조치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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